전문가팀 구성 4월 중순 실시

송전탑 및 순환도로 건설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 서산 가야산 일원에 대해 불교계가 생태조사를 실시한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 스님)와 사찰생태연구소(소장 김재일)는 4월 중 박사급 전문가 5명과 보조기록원 등 10여명 규모로 생태조사팀을 구성해 가야산 일대의 식생 및 수질, 토양 등 환경 일반에 대해 조사한다.

충청남도가 2001년 발표한 ‘환경보전 종합대책 기본계획'에 따르면 가야산에는 딱정벌레, 나비목, 메뚜기목, 노린재목 등 326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는 국립공원인 계룡산보다 2.5배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환경연대는 “이번 조사는 개발예정지인 가야산 일원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희귀종 조사를 중심으로 한 간이조사 형태”라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합리적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충청남도가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야산 순환도로는 문화재청의 반대로 공사가 보류된 상태이며, 선광(개심사 주지)·삼서(일락사 주지)·정범(보원사 주지) 스님이 3월 20일부터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천막기도를 하며 송전탑 공사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불교환경연대, 충남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는 가야산 보존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3월 21일 서산 보원사지에서 문화마당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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