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까지, 세계 불교유물 100여 점
설옥자 다구 기증전ㆍ오철만 성지 사진전도

▲ 내빈들이 불교천태중앙박물관 3층에서 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테이프 절단을 하고 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관장 장호 스님, 이하 박물관)의 개관 1주년 기념 특별전 ‘서쪽에서 전해온 佛香’이 10월 12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박물관 3층에서 개막했다.

△불화 △경전 △불상 △공예 등 4가지 주제로 1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불교문화재와 인도ㆍ티베트ㆍ중국 등 세계 불교문화 유물 100여 점이 선보였다. 특히 국보로 지정된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제29(257호)ㆍ74(279호)’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전통장엄 지화 이수자인 석용 스님(송탄 송덕사 주지)의 전통지화상설전과 설옥자 다구 기증전(~10/19), 오철만 사진작가의 불교성지 사진전도 개막했다.

오전 10시 박물관 1층 컨벤션홀에서 봉행된 기념법회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박물관은 과거의 유물을 모아둔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인도와 티베트,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공간에서 1000년이 넘는 시간 속에 고요히 숨쉬고 있던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복된 일”이라며 “‘서쪽에서 온 불향’전은 불교가 이 땅으로 전해져 온 궤적을 통해 불교미술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느끼고 그 속에 간직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물관장 장호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난 1년 동안 박물관에 깊은 관심과 격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 기관과 관람객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특별전을 개최했다”며 “개관 때 약속한 것처럼 지난 시간의 역사만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과 희망을 창출해 내는 문화 창조의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은 “구인사에 위치한 박물관이 중앙박물관인 만큼 지방 주요도시에 불교유물을 만날 수 있는 성보박물관이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내빈들은 법회에 이어 3층 상설전시관 앞에서 특별전 개막 기념 테이프 절단을 한 뒤 전시유물을 관람했다.

▲ 전시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내빈들.
▲ 내빈들이 국보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을 감상하고 있다.
▲ 불상 앞에서 합장정례를 올리고 있는 내빈들.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오른쪽 두 번째)과 일붕선교종 총무원장 경원 스님(오른쪽 첫 번째),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전시유물 관람을 마친 뒤 차담을 나누고 있다.
▲ 전시유물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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