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천사 10층석탑 양식 계승 발전
미얀마 쉐무도탑 출토 진신사리 7과 이운

▲ 서울 관문사(주지 춘광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는 9월 30일 옥불대보탑 복장 봉안 법요식을 봉행했다.

지난 5월 기공식을 마친 서울 관문사 옥불대보탑에 진신사리를 포함한 복장물이 봉안됐다.

관문사는 9월 30일 경내 4층 옥불보전에서 ‘옥불대보탑 복장 봉안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관문사 주지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불자 2000여 명이 동참했다.

관문사 옥불대보탑은 높이 20.7m, 기단부 지름 12m의 8각 10층탑으로 국보 제86호 경천사 10층석탑의 양식을 계승했다. 더불어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불교미술학의 원로인 전 동국대 총장 황수영 박사와 관련 학계 석학들의 고증을 받아 조성했다. 재료로 사용된 연청옥은 중국 하남성 진평시의 옥산(玉山)에서 운반해왔다. 특히 관문사는 복장 봉안을 위해 미얀마 쉐무도탑에서 출토된 진신사리 7과를 미얀마 국가원로 의장 바탄다 소비타 스님으로부터 기증받아 이운했다.

이날 관문사는 오전 10시부터  5시간에 걸쳐 복장의식을 진행한 뒤 진신사리와 함께 전통에 의거한 복장물, 불자들의 서원을 담은 다라니 및 법사리(법화경·금사경·은사경) 등을 봉안했다. 낙성식은 2015년 연말 예정이다.

관문사 부주지 월도 스님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복장의 중요성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관문사 옥불대보탑 복장 봉안은 전통의식에 의해 진행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며 “탑 안에 진신사리와 신도들의 정성을 담았다. 관문사가 더욱 여법한 도량으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복장함에 진신사리함을 넣고 있는 춘광 스님.
▲ 전통의식에 맞춰 진행된 복장의식.
▲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이 탑 안에 복장물을 봉안하고 있다
▲ 복장물 봉안 후 탑의 일부를 올리고 있는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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