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북이탈주민ㆍ다문화가족 초청

▲ 인천 황룡사는 9월 28일 오후 3시 황룡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2회 민족화합 음악제'를 진행했다.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등 사회 다양한 계층이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문화행사가 인천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인천 황룡사(주지 세운 스님)는 9월 28일 오후 3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2회 민족화합 음악제'를 진행했다. 음악제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제는 국악인 남상일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음악제는 불자단원으로 구성된 마하연실내악단의 아름다운 국악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황룡사 합창단이 마하연실내악단의 반주에 맞춰 '꽃향기 가득한 님'과 '꽃 파는 아가씨'를 부르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소프라노 정행 스님과 황룡사 합창단 지휘자겸 바리톤 김재일 씨의 서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정행 스님의 맑은 고음과 김재일 씨의 웅장하고 깊이 있는 중저음이 경내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두 눈을 감고 감상에 젖었다.

음악제는 ‘민족화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들의 공연도 진행됐다. 먼저 재한줌머인연대 소속 줌머인들이 줌머족 전통춤을 선보였다. 또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이 민속춤을 췄다. 예술단은 춤을 추는 도중 무대 의상이 3번 바뀌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그때마다 관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음악제는 계속해서 삼운사 주지 덕재 스님의 집전아래 삼운사 염불회의 나비춤, 남상일 씨의 3대 아리랑 연곡, 불자가수 유지나ㆍ재즈보컬리스트 웅산 씨의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 설운도 씨는 '누이'와 신곡 '보고 싶다 내 사랑'을 열창했고,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호응했다. 특히 대표곡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를 때는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불러 함께 춤을 추며 호흡을 맞췄다. 이어 전 출연진들과 관객들은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황룡사는 9월 21일 음악제에 앞서 '민족화합 문화제'를 개최했다. 문화제에서는 국화전시회, 다도체험 및 시음, 전통음식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국화전시회는 10월 5일까지 이어진다.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오른쪽 두번째), 황룡사 주지 세운 스님(오른쪽 첫번째) 등 스님들이 음악제를 관람하고 있다.
▲ 마하연실내악단과 황룡사 합창단의 합동 무대.
▲ 춘천 삼운사 염불회의 나비춤.
▲ 가수 설운도 씨와 관객들이 함께 무대앞에서 춤을 추며 음악제를 즐기고 있다.
▲ 전 출연진들과 관객들이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고 있다.
▲ 시민들이 다도 시음을 하고 있다.
▲ 시민들이 전시 된 국화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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