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 신도 600여 명 동참

▲ 9월 13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 법화삼매참의 대법회 입제식.

지난해 11월 구인사 금강계단 신도 수계산림법회에서 ‘삼귀의계(三歸依戒)’와 ‘신도오계(信徒五戒)’를 수계한 불자들이 그 동안의 수행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9월 13일 오후 9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법화삼매참의 대법회’ 봉행했다. 법회에는 교무부장 경혜 스님을 비롯해 수계 신도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제식에서 경혜 스님은 입제법어를 통해 “여러분들이 계를 받은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이 자리는 그동안 스스로 계를 얼마나 잘 지켰는지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참회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계는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생활 속에서 부득이하게 지킬 수 없었던 일이 있을 것이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번 기회를 통해 각자의 마음을 깨끗한 거울처럼 닦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혜 스님은 이어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을 예로 들어 지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스님은 “원효 스님께서는 중생은 지계를 바탕으로 시끄러운 세상을 벗어나 해탈열반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계를 지키지 않고 남의 복전이 되려는 것은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이를 등에 업고 날려는 것과 같다”면서 “시끄러운 세간의 일을 버리고 하늘로 올라가기 위한 부처님의 계는 좋은 사다리가 된다”고 말했다.

수계 신도들은 입제식에 이어 법화삼매참의를 통해 스스로의 과업을 참회하고 부처님의 계를 지킬 것을 다짐했다.

한편 법회는 14일 종정예하 친견과 적멸궁 참배, 인등불공을 마친 뒤 회향했다.

▲ 입제식에서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입제법어를 하고 있다.
▲ 입제식에 이어 진행된 법화삼매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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