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조계사 설법전서 기자회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수석부의장 법안 스님(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종단청정위원회' 구성 제안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승가와 재가를 아우른 불교계 사회단체들이 ‘(조계종)종단청정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청정승가를위한대중공사,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불교환경연대 등 12개 불교계 단체는 3월 27일 오후 2시 조계사 설법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계종 사법제도가 원칙에 따라 집행되지 않고 인맥과 권력, 금력에 의해 좌우돼 대중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며 “종단에 만연된 이기주의와 파벌, 배금주의로 인해 파손된 공동체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정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종단청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종단청정위원회가 구성되면 조계종 사법기능의 객관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 신뢰회복을 위한 자정시스템 구축, 청정문화 회복을 위한 공동체성 강화 등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종단청정위원회 구성 준비위원회는 4월 중 조계종 총무원 부장스님들을 만나 세부 내용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법안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수석 부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에서  “불교계 내의 현안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사부대중이 함께 어울려 불미스러운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풍토를 조성하고 불교가 시대적 사명에 올바르게 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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