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 3월 20일, 성명 발표

(사)대한불교청년회(회장 박효상, 이하 대불청)가 한·미 연합전시증원훈련(RSOI)과 독수리훈련(FE)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불청은 3월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해 인류를 불행으로 몰아넣으려는 미군당국과 그에 편승한 전쟁연습에 촉각을 내세우는 국방부에 대해 깊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군당국과 국방부에 소위 한·미 연합전시증원훈련(RSOI)과 독수리훈련(FE)으로 불리 우는 금번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전 세계인이 염원하는 선(善)의 요구에 부응하는 행동으로 전환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정부가 2010년 이내 영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불청은 “스스로의 마음을 맑게 하는 자정기의(自淨其意)가 성취될 때까지 용맹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불청 성명서 전문.

한·미 연합전시증원훈련(RSOI)/독수리훈련(FE)은 즉시 중단되어야 마땅합니다!!!

諸惡莫作(제악막작) 衆善奉行(중선봉행) 自淨其意(자정기의) 是諸佛敎(시제불교)
일체의 악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맑게 하는 것,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지난 3월 18일 오후 대구공군기지에 미군 25보병사단 27연대 1대대 스트라이커부대 등이 2007년 2월25일부터 31일까지 계획된 RSOI 및 FE 훈련을 위해 대구공군기지에 상륙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대한불교청년회는 애민애족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봉하는 불제자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모멸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본회의 전신(前身)인 조선불교청년회의 초대 회장 만해 한용운 선사께서 1919년 3·1독립운동 발화직전 선언하신 공약삼장과 인류평화 실현의 대전제인 침략전쟁 반대 정신이 세기가 바뀌어도 한반도는 물론 세계각지에서 매우 유효한 오늘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강토에서 한겨레의 가슴에 총칼을 겨누고 나아가 선제공격과 북녘 초토화 목표의 전쟁연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에 본회는 한반도를 비롯하여 인류를 불행으로 몰아넣으려는 미군당국과 자력국방을 포기하면서 그에 편승한 전쟁연습에 촉각을 내세우는 국방부에 대하여, 나라와 불제자의 일원으로 깊이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현 시기 한반도 정세가, 북녘에서 그간 체제유지의 최후 수단이던 핵까지도 불능화 조치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난 2월13일에는 북미 당국간 평화체결을 전제로 하는 회담이 성사되어, 세계만방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마당에 한 달 보름도 못되어 남북 경계선 코앞에서 이와 같은 전쟁연습을 하는 惡이 어떻게 용납되고 합리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회는 미군당국과 국방부에 소위 RSOI와 FE로 불리 우는 금번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전 세계민이 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염원하는 善의 요구에 부응하는 행동으로 전환할 것을 거듭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본회는 이러한 뜻이 이루어져 스스로의 마음을 맑게 하는 자정기의(自淨其意)가 성취될 때까지 용맹정진할 것임을 겨레와 사부대중 앞에 밝힙니다.

우리의 요구

⊙ 미군당국과 국방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RSOI)과 독수리훈련(FE)을 즉시 중단하라.
⊙ 2.13 북·미간 회담으로 모처럼 마련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 및 한반도 평화논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군당국과 국방부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체의 전쟁연습을 중단하라.
⊙ 한국정부는 민족화해와 공존만이 자손만대 번영의 길임을 자각하고 2010년 이내 영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책을 제시하라.

불기2551(2007)년 3월 20일   사단법인 대한불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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