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역민과 1000인분 나눔 행사

▲ 삼룡사 주지 도웅 스님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대형 주걱으로 오곡밥과 나물을 비비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삼룡사가 오곡비빔밥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삼룡사(주지 도웅 스님)는 2월 14일 낮 12시 경내 법당 앞마당에서 정월대보름 ‘오곡밥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지 도웅 스님을 비롯해 강북노인종합복지관장 소지 스님, 윤진원 신도회장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주지 도웅 스님은 “예로부터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나눠먹으며 한 해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내쫓았다. 정월대보름과 발렌타인 데이가 겹친 오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오곡밥 데이를 마련했다”면서 “단청은 5색 안료를 사용해 화려함과 장엄함을 이루고, 오계(五戒)는 불자들이 지켜야할 생활규범이다. 이처럼 불교에서 ‘5’는 수행과 조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뜻이 담겨 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곡물 또한 어둠을 걷어내고 깨달음을 나타내는 등 각각의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오곡밥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나아가 불자로서의 청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진원 신도회장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처님 자비사상을 되새겨 오곡밥 나눔을 준비했다”며 “오곡밥의 오곡이 하나로 어우러지듯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오늘은 정월대보름’, ‘오곡밥 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뒤 대형솥에 마련된 오곡밥과 각종 나물을 비볐다. 이후 1층 공양실과 법당 앞마당에서 지역민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오곡비빔밥 나눔 행사를 펼쳤다.

▲ 행사 참석자들이 오곡비빔밥 퍼포먼스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곡밥을 비비고 있는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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