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시대 사찰에너지’ 토론회서

▲ 이병인 교수

“사찰 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에 대한 현황 및 분석을 바탕으로 낭비요소를 찾아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찰 내 조직적인 에너지 관리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병인 부산대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2월 12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탈원전시대의 사찰에너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사찰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에너지 관리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찰의 에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사찰의 에너지 관리체계는 매우 미비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에너지 사용기기 및 사용현황에 대한 관리운영지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침뿐만 아니라 사용기기의 정부지원금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지 못한 채 가지각색으로 기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단차원의 대책방안으로 △사찰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시범사업 실시 △사찰에너지관련 D/B구축 △내부 교육 및 홍보 △정기적인 사찰에너지 진단 및 평가 △에너지관리 활성화방안 강구 △전문인력 확보 및 네트워크 구성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전자기기는 절전을 강화하고, 고효율 조명기기를 사용해 에너지를 절감해야 한다. 열부문의 경우에는 사찰 내 보일러의 용량산정에 대한 기준 마련과 종합적인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필요에 따라 에너지전문기업을 통해 종합적인 관리를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너지문제는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불교계도 에너지문제의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시점에 와 있다”며 “불교의 환경친화적 가르침과 생활문화를 바탕으로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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