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창립식 및 세미나

▲ 2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통일불교실천기획단 창립식 및 세미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불교계 단체가 출범했다.

한반도평화통일불교실천기획단(상임단장 진관 스님, 이하 실천기획단)은 2월 11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실천기획단은 지난해 12월 불교생명윤리협회와 불교인권위원회, 정의평화불교연대 등의 불교계 단체들이 실시한 ‘철도노조 문제 특별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남북철도 연결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조직 구성 논의가 이뤄졌다. 실천기획단 상임단장은 불교인권위원장인 진관 스님, 공동단장은 불교생명윤리협회 공동대표 법응 스님ㆍ이수덕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ㆍ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대립과 긴장으로 얼어붙은 불안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분단의 모순을 끝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추진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없이 동아시아 평화는 요원하다. 한국불교계는 대자대비의 굳건한 신심을 바탕으로 분명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임단장 진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제시하는 평화통일은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건설하려는 마음이다.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염원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천기획단은 ‘남북 정상에 보내는 글’을 발표, △남북 정상은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할 것 △남북 국민의 자유로운 만남과 교류, 안정적 생활 논의 △종교계 및 문화계 인사 자유로운 왕래 허용 △‘한반도 평화실천남북철도회사’ 설립 검토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설치 및 폐사지 복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초청 등을 촉구했다.

실천기획단은 향후 △한반도 평화통일의 불교적 대안 세미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수륙재 △한반도와 대륙철도 연결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남북 불교계 인사 합동 행사 등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창립식 이후 열린 세미나에서 이서행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상생 공영’이라는 글을 통해 “한국불교의 실천적 화쟁사상은 차별과 대립, 갈등을 극복하는 평화통일 이념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 상임단장 진관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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