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전통지화학술대회’가 지난 7일 천태종 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감사원장 춘광 스님은 ‘지화연구와 창작 영역 확대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천태종이 전통지화의 연구와 보존을 위해 기울여 왔던 저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춘광 스님은 “지화는 인류학이나 종교, 공예 등 다양한 관점의 문화발달사에서 무궁무진한 연구와 창작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종교 뿐 아니라 문화의 세계에서 전통지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막중함을 피력한 것이다.

실제로 전통문화가 활발히 계승되고 보존되었을 때 국가경쟁력 또한 올라간다는 보고서는 한 둘이 아니다. 민족의 고귀한 정신이 담겨 있고 미적 가치가 빛을 발하는 전통문화는 땀과 정성과 인내와 창작열기로 계속 후대에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에 따라 문화적 역량은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선진문화라 함은 문화가 중심이 되는 인류의 삶을 지칭한다.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은 바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천태종이 실질적으로 주도해 이번 전통지화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전통지화 뿐 아니라 영역을 더욱 확대해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연구와 창작을 종단 차원에서 지원해 주길 바란다. 천태종이 전통문화지원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더불어 대외적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은 불문가지다. 나아가 국가와 민족을 향도하는 중요한 지위를 차지함도 물론이다. 전통문화 복원과 계승, 그리고 창조로 이어지는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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