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방법 놓고 출․재가 이사 이견 못 좁혀

 

이사장 선출 건을 다룬 불교방송 제82회 이사회가 이번에도 결론을 짓지 못한 채 폐회됐다.

불교방송 이사회는 5월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재직이사 21명 중 19명 (진각종 혜정정사와 박순곤 이사)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사장 선출의 건을 논의 했으나 3시간 30여 분 가량의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 결론을 맺지 못했다.

이사회 직후 장적 스님(대구불교방송 사장)은 브리핑을 통해 “몇몇 이사가 감정, 분노, 폭력성 발언을 앞세워 현안 문제를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하 스님을 추대했지만, 진흥원 소속 재가이사들이 선출방법에 문제제기를 해 결국 폐회가 됐다”며 재가이사들에게 이사장 선출을 못한 책임을 전가했다.

반면 이날 이사회 임시 의장을 맡은 이채원 사장은 “진흥원 소속 이사들은 정관에 따라 무기명비밀투표로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조계종 소속 승려이사들은 그런 관례가 없었기에 추대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며 “결국 중간에 몇몇 이사들이 퇴장, 이사회 성원이 깨져 폐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사회에서 이사직 사직 여부를 놓고 논란의 여지를 남겼던 전 이사장 영담 스님은 이날 이사회에 배석은 했지만, 참석이사 사인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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