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대전 첫 법회 충청 포교 첫 발

대전 신도들 삼문사·광수사 불사 완성
월드컵 기간 국내외 방문객 42일간 수용
토지불사로 60억원 조성…법당 건립 발원


“대전이 한반도의 심장이 될 것이니, 앞으로 총무원과 종단 대소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람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허리이자 중심을 맡게 된다는 상월원각대조사의 교시와 함께 대전 광수사는 1972년 4월 25일 대전지회 첫 창립법회로 충청권 대가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1975년 대전지부로 승격됐다.

대전 광수사의 역사는 삼문사와 함께 한다. 1976년 4월 10일 대전시 중구 대사동 일대 1,000평의 부지를 매입해 대전지부 신도회관을 개관하고 1977년 12월 3일 대충대종사로부터 삼문사라는 사찰명을 받았다. 1977년 12월 13일 대지 1,500평, 건평 250평의 삼문사가 낙성됐다.

이후 상월원각대조사가 법당 부지를 정했으며, 대충대종사가 광수사(光修寺)라는 사찰명을 하명하고 계룡산 예불봉 아래 터를 잡아 1993년 1월 20일 현 광수사 위치에 가람을 건립하게 됐다.

한국불교중흥과 천태종지 선양이라는 사명을 띤 대전불자들은 당시 삼문사 주지였던 세운 스님의 지도에 따라 광수사를 큰집으로 삼고 십시일반으로 불사에 매달렸다.

1993년 7월 광수사 초대주지로 임명된 문덕 스님은 “완공 이후 확장은 어려우니 지을 때 가능한 한 크게 지어야한다”며 앞을 내다보는 의견을 제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기간 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과 현지 관람객들을 42일간 넉넉하게 수용한 광수사의 현재 규모를 보면 과연 선견지명이라 할 만하다.

주지스님의 의지에 따라 대전신도들은 하루 10~100여 명까지 광수사를 찾아 울력봉사를 자청했다.

한봉록 광수사 신도회장은 당시 삼문사와 광수사 두 군데 불사를 모두 완수한 대전 신도들에 대해 “신심이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천태종 종도가 아니면 이런 마음을 내기가 힘들다”고 회상했다.

광수사 불사에 착수하기 전 삼문사도 불사 막바지에 다달았다. 불사금이 모자라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사찰에 반가운 일과 참배객이 모여드는 일이 생겼다. 또 신도들이 십시일반 나눠 광수사 불사에 매진해 여법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1993년 3월 21일 대충대종사를 법주로 첫 삽을 뜬 광수사는 1994년 3월 31일 상량식을, 1995년 9월 27일 도용 종정예하를 법주로 성대히 대적광전 낙성식을 봉행하면서 명실공히 충청권 포교중심으로서 우뚝 섰다. 사부대중 2만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하 식당 및 지상 3층, 건평 1,150평의 대가람이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대적광전은 1층에 100여 평 규모의 소강당과 간부회의실, 사무실, 학생회, 청년회, 기사실, 처사 기도실, 보살 기도실 등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50평 규모의 다도실과 합창단실이 있으며, 3층은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법당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지역에 더 큰 가람이 생겼다고 해서 한 쪽의 신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 광수사의 발전과 함께 삼문사에도 상월원각대조사의 법화가 피어났다.

삼문사 신도로 천태종에 입문한 한봉록 신도회장은 “상월원각대조사님과 대충대종사님, 도용 종정예하의 원력으로 이만큼 광수사가 발전했다”며 “광수사 낙성으로 애종심도 더욱 솟아났고, 천태종도로서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 신도회장은 “광수사는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도량”이라고 자랑했다. 누구에게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복을 만드는, 작복(作福)의 공간이라는 것.

초대주지 문덕 스님에 이어 1997년 1월 세운 스님이 2대 주지에 임명됐다. 세운 스님은 3대 주지까지 역임했으며 2005년 1월 운덕대종사가 주지로 임명됐다. 2006년 5대 주지로 경천 스님이, 2009년 도정 스님이 최근까지 6대 주지 소임을 맡았다.

초대 신도회장에는 1996년 12월 이헌주 씨가, 1998년 1월 임명된 김규철 씨가 2ㆍ3대 신도회장을 맡았다. 2003년 12월 민병구 씨가 4대 신도회장을, 2006년 12월 임명된 박정웅 씨가 5대 신도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12월 한봉록 씨가 6대 신도회장직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9년 5월 17일 광수사는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전 MBC와 함께하는 광수사 효한마당잔치’를 개최하며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사찰이라는 점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같은 해 11월 26일에는 ‘자비실천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통해 관내 불우이웃을 비롯한 주민들을 돌보며 부처님의 자비를 나누기도 했다.

2009년 8월 3일 광수사는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관음정진 백만독불사 입제법회를 봉행했다. 이와 함께 도정 스님이 6대 주지 스님으로 취임해 사찰부지를 정리하고 만불명호를 직접 써서 모셨으며, 백옥관음존상 봉안을 발원했다.

2010년 1월 30일 광수사는 ‘행복대전 및 희망새해기원 만등불사 대법회’를 봉행했다. 1인당 만 원의 적은 불사금으로 한 달 내내 등을 밝히는 만등불사를 통해 종교가 있는 이도, 없는 이도 불교와 광수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매년 초 대전시장과 관내 인사들, 연예인을 초청해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10년 5월 5일 도용 종정예하를 증명법주로 미얀마 원석 100톤을 다듬어 무게 35톤, 좌상 5m 10cm 규모의 백옥관음존상을 모시는 장엄불사를 봉행했다.

광수사는 청년회, 들꽃향기다도회, 부처님 상단 꽃 공양과 법당장엄을 맡은 화수회 등 여러 돈독한 신행단체를 자랑하고 있다.

이 중 1991년 7월 창단된 반설합창단은 광수사 법회 및 시청, 구청 점등식 참가, 독거노인 봉사활동 등 신행과 봉사를 두루 갖춘 신행단체로 유명하다. 특히 2011년 9월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 봉축음악제에 참가하고, 2012년 10월 27일 ‘상생과 평화를 위한 연주회’를 개최하면서 실력을 널리 알렸다.

광수사의 숙원사업은 여법한 법당 건립이다. 상월원각대조사 재세 시 터를 잡은 법당부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광수사 신도들은 토지불사를 통해 3여년의 기간 동안 총무원 지원 포함 6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2,280평의 부지를 매입하는 대작불사를 이뤄가고 있다.

유치원 건립 등 가까운 목표를 위해서기도 하지만 차후 접근성 문제로 총무원이 대전으로 이전하게 될 시,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법당부지 주변으로 매실나무 1,060주를 심어 미래의 꿈을 발원하고 있다.

 


 


▲ 1995년 9월27일 봉행된 광수사 낙성식. 현재의 대적광전이다.

 

▲ 2010년 5월 5일 백옥관음존상 점안대법회.
▲ 대적광전 낙성식에서 도용 종정예하가 불상을 점안하고 있다.
▲ 광수사 마당에 모셔진 백옥관음존상 설경.


역대 주지 스님
1대(1993년 8월 8일 임명) 문덕 스님
2대(1997년 1월 19일 임명) 세운 스님
3대(2001년 1월 5일 임명) 세운 스님
4대(2005년 1월 13일 임명) 운덕 스님
5대(2006년 11월 30일 임명) 경천 스님
6대(2009년 1월 4일 임명) 도정 스님


역대 신도회장
1대(1996년 12월 1일 임명) 이헌주
2대(1998년 1월 1일 임명) 김규철
3대(2001년 1월 17일 임명) 김규철
4대(2003년 12월 26일 임명) 민병구
5대(2006년 12월 29일 임명) 박정웅
6대(2009년 12월 24일 임명) 한봉록

 

광수사 略史

1972년 4월 25일 대전지회 발족. 총무부장으로 임명된 연성희 불자 집에서 첫 법회를 봄.
1975년 7월 2일 대전지부로 승격.
1976년 4월 10일 대전시 중구 대사동 180-95번지 일대 1,000평의 부지 매입. 대전지부 신도회관으로 정함.
1977년 12월 3일 대충대종사로부터 三文寺로 사찰명을 하명 받음.
1977년 12월 13일 대지 1,500평 건평 250평 규모로 삼문사 낙성.
1993년 1월 20일 계룡산 예불봉 아래 대충대종사가 터를 잡아 현 위치에 광수사 불사 시작.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산6-2번지 외 22필지 24,273평 매입.
1992년 4월 28일 대충대종사로부터 光修寺로 사찰명 하명 받음.
1993년 3월 21일 대충대종사를 증명법주로 광수사 기공식 봉행.
1993년 7월 20일 초대주지 문덕 스님 취임.
1994년 3월 31일 광수사 상량식.
1995년 9월 27일 도용 종정예하를 증명법주로 광수사 대적광전 낙성.
1997년 1월 3일 초대 신도회장 이헌주 취임.
1998년 1월 3일 2대 신도회장 김규철 취임.
1997년 1월 19일 2대 주지 세운 스님 취임
2001년 1월 3일 3대 주지 세운 스님 연임. 3대 신도회장 김규철 연임. 제1회 합동천도재 봉행.
2002년 5월 20일 한일월드컵 기간 중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지정(42일간).
2004년 3월 3일 4대 신도회장 민병구 취임.
2005년 1월 13일 4대 주지 운덕 스님 취임. 초대 부주지 경천 스님 취임.
2006년 11월 28일 5대 주지 경천 스님 취임.
2007년 1월 3일 5대 신도회장 박정웅 취임.
2007년 5월 19일 산사음악회 개최.
2009년 2월 3일 6대 주지 도정 스님 취임.
2009년 5월 17일 대전 MBC와 함께하는 광수사 효한마당잔치 개최.
2009년 8월 3일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관음정진 백만독불사 입제법회 봉행.
2009년 11월 26일 광수사 자비실천 사람의 김장 나누기 개최.
2010년 1월 30일 행복대전 및 희망새해기원 만등불사 대법회 봉행.
2010년 5월 5일 백옥관음존상 점안대법회 봉행.
2010년 10월 3일 창립 15주년 기념법회 봉행.
2010년 12월 15일 경로효잔치 개최.
2010년 12월 20일 행복대전 및 희망새해기원대법회 봉행.
2011년 5월 24일 토지시주 특별불공 봉행.
2011년 8월 4일 제3차 관음정진백만독불사 입제.
2012년 1월 5일 새해소원등 만등불사 봉행.
2012년 10월 27일 반설합창단 상생과 평화를 위한 정기연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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