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韓·中·日 천태종 1400명 운집


천태종 개창조 천태지의대사(天台智大師)가 창건한 천태종 첫 번째 도량인 중국 천태산 수선사(修禪寺) 중건기공식이 11월 15일 중국 절강성 태주시 천태현 수선사 옛 터에서 열렸다. 〈사진〉

수선사는 575년 창건돼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천태종의 교원(敎源) 성지로 한국·일본 천태종 신도들도 참배하는 중요한 도량이다. 지자대사는 이곳에서 10년 간 수행한 후 금릉(현재 남경)으로 건너가 불경을 강의했다. 이후 돌아왔을 때 황폐해진 수선사를 복원하려 했지만 완공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다.

현재 수선사 중건불사의 마스터플랜은 모두 짜여진 상태다. 기공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수선사가 천년에 빛나는 고찰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건기공식에 참석한 한국 천태종 총무원장대행 무원 스님은 “천태종지가 발흥된 천태산 아래 수선사를 기공함은 2600년 불법의 역사 속에 천태종의 깃발을 다시 한 번 올리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며 “수선사 복원으로 천태도량 국청사는 그윽한 설법의 묘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며, 쉼 없는 면학과 수행이 무르익는 자비와 지혜의 복전이 될 것”이라고 축하인사를 했다.

중국불교협회부회장 밍셩(明生) 스님, 보타산불교협회장 따오츠(道慈) 스님, 중국불교협회교무부주임 홍두(宏度) 스님, 영파 설두사 방장 이창(怡藏) 스님, 천태산 국청사 전임방장 커밍(可明) 스님, 천태산 국청사 방장 윤관(允觀) 스님, 한국 천태종 총무원장대행 무원 스님, 일본 천태종 고문 세이코우(西郊良光) 스님 등이 중건기공식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윤관 스님의 국청사 방장 승좌의식도 함께 봉행됐다. 윤관 스님은 그동안 국청사의 감원으로서 절을 가꾸고 천태종지를 선양하는 데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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