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硏,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재정관리가 가장 불투명한 종교로 개신교를 꼽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11월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ㆍ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2012년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표본 추출해 전화ㆍ온라인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은 종교단체의 재정 투명성에 대해 부정적(76.6%)으로 생각했고, 재정이 가장 불투명한 종교로는 개신교(43.3%), 불교(11.5%), 가톨릭(11.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성별로는 남성(46.6%)이 여성(40%)보다 개신교의 재정 투명성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종교별로는 가톨릭이 개신교의 재정 투명성을 문제삼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58.8%), 다음으로 종교없음(46.1%), 불교(40.6%), 개신교(26.9%) 순이었다. 학력과 소득이 높아질수록 개신교의 재정 투명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20~4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불교의 재정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응답이 개신교(31.4%)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가톨릭(14.4%), 종교없음(7.3%), 불교(6.4%)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보고서를 발표한 박수호 교수(덕성여대 사회학과)는 “이러한 결과는 최근 교회 세습이나 도박 등으로 인해 청렴해야 할 종교인들이 세속인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났을 수 있다”면서도 “분명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