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28일, 금강대 일원서


한ㆍ중 양국의 차인들이 자국의 차문화를 선보이고 교류를 통해 차문화 보존ㆍ발전 방법을 연구하는 자리가 열렸다.

천태종은 10월 27일과 28일 금강대학교 일원에서 10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선차(禪茶)’를 주제로 국제차문화대회를 개최했다.

28일 오전 10시 국제선원 지관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 춘광 스님(감사원장)은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는 법고창신의 열정으로 연구와 창작에 정성을 바쳐왔다”며 “이 자리는 인류의 차문화를 견인해 나가는 도량이고 여러분은 차 문화를 선도해 가는 선지자들”이라며 격려했다.

총무원장대행 무원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의천 대각국사께서는 고려의 뇌원차를 송나라로 수출하고 대신 송의 용봉단차를 수입해 두 나라의 차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며 “고려와 송대의 차문화를 깊이 조명해 오늘날 차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보존회장 세운 스님(교육부장)은 대회사에서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정신의 수양”이라며 “이번 대회가 전통 차문화 계승과 창조를 이뤄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 후 오전 11시부터 다도 시연 및 경연이 펼쳐졌다. 시연에는 천태차문화대학원 팀이 ‘고려선다’를, 중국 천태현 팀이 ‘신점모자 선차법’을 선보여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어 경연에서는 △구미 금룡사(연향다례) △마산 삼학사(광동오룡) △부산 삼광사(삼제원융다례) △안산 월강사(헌다례) △울산 정광사(접빈다례) △통영 서광사(접빈다례) △창원 원흥사(영전선차) 등 총 7팀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경연 후 지관당 마당에서는 천태사찰 소속 20여 다도회와 중국 천태현 및 의흥팀이 들차회를 진행했다. 부문별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시연 부문 △금상-안산 월강사 다도회 △은상-부산 삼광사 다도회 △동상-마산 삼학사 다도회
◎ 들차회 부문 △금상-울산 정광사 다도회 △은상-김해 해성사 다도회 △동상-천안 만수사 다도회
◎ 전시 부문 △금상-수원 용광사 다도회 △은상-창원 원흥사 다도회 △동상-영주 운강사 다도회

앞서 27일에는 금강대 도서관 강당에서 관련 학술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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