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본질에 대한 속삭임
〈눈부시지만, 가짜〉
장영섭/담앤북스/282면/13,800원

장영섭 불교신문 취재차장이 선(禪)에 기초한 인생론을 다룬 〈눈부시지만, 가짜〉를 출간했다. 불교잡지인 월간〈불광(佛光)〉에 2010년부터 2년간 연재했던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다. 이어 4개월간의 퇴고와 정서를 거쳤다. 책에는 삶에 대한 진솔하고 날카로운 속삭임이 담겨있다.

책은 ‘삶의 본질과 해법에 관해, 낮은 목소리로’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란 화두에 대한 저자 나름의 대답을 붙인 글모음이다. 고찰과 해석을 위한 기본도구로 달마 대사를 원류로 한 ‘조사선(祖師禪)’을 선택했으며, 동서양 철학자들의 입담도 쪼개 넣었다. 선불교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저자는 ‘현실이란 녀석에 너무 구애받지 말라’고 다독인다. 또 남들이 지어내고 만끽하는 문명이나 이념에 ‘놀아주되, 놀아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는 일체의 관념과 위선, 열등의식과 허례허식을 떨치고 ‘지금 이대로 살아 있음’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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