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남대 정심화홀서

대전 시민의 상생과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회가 열렸다.

대전 광수사(주지 도정 스님)는 10월 29일 오후 7시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상생과 평화를 위한 연주회’라는 이름으로 제7회 반설합창단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 연주회에는 광수사 주지 도정 스님, 김신호 대전광역시교육감 등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메웠다.

연주회는 광수사 반설합창단의 ‘상월원각대조사 찬가’ 합창으로 시작됐다. 하늘색 드레스를 맞춰 입은 합창단은 △묘법연화의 노래 △기상의 노래 △정진의 노래 △구인사 창건의 노래 △장엄 불사의 노래 △열반의 노래 등을 쉬지 않고 소화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가늠케 했다. 또 합창단의 여법한 화음과 함께 무용수의 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져 일반 합창과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서울 관문사 금강합창단이 특별출연해 구도의 노래와 아리랑 모음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1부가 끝난 뒤 광수사 주지 도정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통해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서 비롯된 고통과 번뇌를 잠시 내려놓고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자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화음을 내듯, 많은 사람들이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대전 광수사, 공주 개명사, 천안 만수사, 세종 래운사 합창단으로 구성된 천태연합합창단과 불음 오케스트라, 소리꾼의 협연 무대가 펼쳐졌다. 합창단은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판소리와 함께 관음정진송, 구인사 관세음보살을 경건하게 합창했다. 관객들은 가사 전체가 ‘관세음보살’인 관음정진송을 들으며, 합장한 채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어 도정 스님이 출연,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해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연주회 하이라이트는 법고, 목탁, 범종, 중창이 더해진 ‘천태의 노래’였다. 성악과 오케스트라,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악기들이 장엄한 무대를 연출했다. 10여 분 남짓한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후 연주회는 관객들과 함께 ‘부처님 만세’를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 광수사 주지 도정 스님.
▲ 서울 관문사 금강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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