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운동법인 설립 예배서 발언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이 인천지역 개신교 행사에 참석해 성시화운동을 찬양하는 발언을 해 또 다시 공직자 종교편향 논란이 일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1월 26일 인천 간석동 성산효도대학원에서 열린 성시화운동법인 설립 감사예배에 참석해 “인천은 전 세계에 파송한 1만 6000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을 돕는 세계적인 선교도시로 세계복음화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성시화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인천에 성시화운동본부가 설립된 것을 270만 인천시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국내 일간지와 기독교계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인천시 홈페이지에는 안 시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자신을 인천시민이라고 밝힌 이형구 씨는 “인천시 인구 260만중 약 78만의 기독교인을 제외한 182만 비기독인은 거룩한 인천시 성시화 작업을 위해 인천을 떠나란 말이냐”면서 “지역감정으로 동·서가 분열된 가운데 종교분열까지 획책하는 정책이 과연 진정한 공인으로써의 올바른 자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태수 씨는 “안상수 시장이 지금 인천에 국제 선교센터를 짓는다고 하고,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이를 성사시키려는 주역으로 나서고 있음은 심히 유감”이라며 “개인의 자격이라면 모르지만 공인의 자리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월 5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안 시장의 종교편향 행위와 발언은 국민화합을 저해함과 동시에 종교적 대립구도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천시의 세계선교센터 건물건립 예산지원 및 찬양 발언에 대해 2월 14일까지 공식적인 입장해명과 함께 정치인의 종교편향을 지양하겠다는 의지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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