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자승 스님 “총림 지정 관심 가져달라” 당부

최근 선거로 당선된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과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이 4월 4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은 “산중가풍을 살리려면 선거보다 총림을 지정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므로, 총림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장을 받은 뒤 수불 스님과 현조 스님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사찰 운영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수불 스님은 총림 문제에 대해 “문중 화합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타 종단과 협력해 부산불교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현조 스님도 오전 11시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이 있었으니 총림 지정 문제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법주사의 최우선 과제로 금오선가풍 회복을 꼽았다. 스님은 “타 선원에 비해 열악한 수행환경을 재정비하고, 금오 스님의 선(禪) 사상에 대한 세미나 등을 통해 선풍진작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후유증을 정리하기 위해 상대편에서 일했던 인재들도 등용해 함께 품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수행ㆍ포교ㆍ교육ㆍ복지 등 4개 중점 사업을 진하는 한편, 대전이나 수도권에 포교당을 열어 포교 거점도량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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