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硏 7일 설명회


▲소탑 및 금동불상.                                   ▲금동보살입상

경주 인용사지로 추정되는 사찰터에서 소탑 및 금동불상 등 유물 800여 점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송의정. 이하 연구소)는 12월 7일 오후 3시 경주시 인왕동 소재 발굴현장에서 ‘경주 전(傳) 인용사지 2차 발굴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12월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지에서는 1층 탑신부에 사람 얼굴이 새겨진 납석제소탑(높이 7.6㎝), 보관을 쓰고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의 수인(手印)을 한 금동보살입상(높이 6.0㎝), 건축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구(地鎭具) 18점 등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서회랑지 서편 건물지군.


또 서회랑지 서쪽에서 탑지 남쪽의 ‘十'자형 건물지 중심부와 같은 구조를 한 건물 2동이 발견됐다. ‘十'자형 건물지 남쪽에서는 사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직사각형 연못(14.90×7.60m)과 6~7세기 초석 건물지 등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인용사지의 가람배치 구조를 밝힐 계획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인용사는 당나라 감옥에 갇힌 김인문(628~694)의 석방을 기원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로 일제강점기에 폐탑지 두 곳만 남았으나 일본학자(大坂金太郞)에 의해 현 발굴지가 언급된 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40호로 지정ㆍ관리돼 왔다.

이번 조사에 앞서 연구소는 ‘경주남산 보존·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1차 발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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