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원, 12월 2일 송파여성문화회관서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06 연화원 수화사랑 음악회'에서 청각장애인불자회와 동국대 손짓사랑회 회원들이 '청각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꽁트를 펼쳤다.▲청각장애인의 삶을 주제로한 꽁트를 청각장애인불자회와 동국대학교 손짓사랑회 회원들이 펼치고 있다.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 사부대중이 모여들었다. 270석 좌석이 부족해 의자를 더 놓았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원장 해성 스님)이 12월 2일 오후 3시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개최한 ‘2006년 연화원 수화사랑 음악회'. ‘2006년을 회향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르는 연꽃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광림사 청각장애인불자회 회원들이 직접 기획·연출했다.

음악회는 청각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한 꽁트, 바이올리니스트 유정미 씨의 전자 바이올린 연주 마당, 연화원 수화 합창단의 ‘파드마 한마당', 가수 신현대 씨의 라이브, 오승희 성악 한마당, 동국대 손짓사랑회 수화공연, LMB합창단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각장애인과 동국대 손짓사랑회 회원들이 꾸민 꽁트는 청각장애인인 한 노인의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이 결코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음과 장애는 단지 신체일부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불편할 뿐임을 코믹하게 각색했다.

▲오승희 씨의 성악에 맞춰 해성 스님 외 2명의 스님이 무대에서 수화공연을 펼치고 있다.또 오승희 성악한마당에서는 오승희 씨의 노래에 해성 스님 외 2명의 스님이 수화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음악회에 앞서 열린 입제식에서는 청각장애인 자녀 장학금 전달식, 청각장애인 자비의 쌀 전달식 등도 열렸다.

최성환 청각장애인불자회 회장은 “저희는 노래를 들을 수 없어 아쉽지만 몸을 울리는 진동만으로도 오늘 자리는 충분히 즐거웠다”며 “공연에 참가해 준 사람들이 대부분 수화로 공연을 해준 것이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해성 스님은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리고 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2006년을 회향하는 의미로 장애인들에게 문화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고 취지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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