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자로 불교 읽기
《불교경전은 어떻게 전해졌을까》
책임편집 심재관/불광출판사/248면/18,000원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불교경전을 표현했던 각 시대와 지역의 언어와 문자에 대해 변천사와 최신 연구결과까지 체계적이며 상세하게 서술한 10편의 글을 모아 책으로 묶어냈다.

세 번째 금강인문총서인 《불교경전은 어떻게 전해졌을까》에서 심재관 교수(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인도 구전문화에서 처음 어떻게 문자가 등장했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베다의 무문자(無文字) 시대를 지나서 브라흐미 문자와 카로슈티가 등장한 후, 이들 문자가 지역을 달리해 어떻게 발달했는지 정리했다.

이필원 연구원(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남전과 북전의 각 전승에서 달리 나타나는 결집의 역사를 소개하고 제4차 결집까지의 과정을 정리했다. 또 남전의 상좌부와 북전의 설일체유부의 경전을 소개하며 이를 기록한 언어와 문자에 대해 소개했다.

박영길 연구원(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불경 언어와 문자가 어떻게 구분되는지 설명했다.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간략한 불교사뿐만 아니라 브라흐미 문자와 남인도 문자에서 영향을 받은 동남아시아 문자들의 발달과 더불어, 각국의 불교 삼장이 형성된 과정을 요약했다.

안성두 교수(서울대)는 티베트 언어와 문자의 기원, 불경번역사 등에 대해 간단하지만 매우 신뢰할만한 입문을 제공했다. 한문번역과 대조되는 티베트 역경사의 특징도 짚고 있다.

권탄준 교수(금강대)는 방대한 중국의 역경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초기 한역과정의 역경체제나 당시 번역 기준, 역경을 계기로 빚어지는 중국 내 여러 종파의 등장을 설명했다.

최종석 교수(금강대)는 불교 전래 이후 등장한 필사와 인쇄문화의 발달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요약했다. 사경과 목판인쇄술, 대장경판 제작, 금속활자 인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부각시켰다. 여기에 한글 창제원리뿐만 아니라 이후 간경도감의 설치를 통해 이뤄진 한글본 불전의 출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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