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희 씨 《체험하며 따라가는 명상 네비》 펴내

2008년 강선희 씨가 출간한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는 당시 불교계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카페(cafe.daum.net/bardo2)를 만들 정도였다. 그 수는 무려 730여 명. 여기에는 70명의 스님과 목사, 수녀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명상수행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낸 명상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명상 카페 회원들이 쓴 100일간의 기록인 《체험하며 따라가는 명상 네비》(불광출판사, 1만5000원)는 일상생활을 하며 누구나 쉽게 명상을 따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명상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카페를 통해 명상에 입문한 회원들은 매일 밤 카페에 글을 올리고, 편저자 강선희〈사진〉 씨는 댓글을 달아주며 명상 이후 달라진 이들의 습관과 건강, 성격 등의 변화를 체크, 상담했다. 그리고 회원들은 100일 만에 부정적이던 사고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커다란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책은 100일 간의 수행을 크게 네 코스로 나눠 구분했다. 제1코스는 시작 후 25일까지 몸을 정화하면서 수행해 가는 초기 과정의 기록이다. 제2코스는 50일까지 힘든 고비를 넘기고 비교적 순탄하게 마음의 힘을 길러가는 과정, 제3코스는 75일까지 거친 업력이 씻겨 내려가고 무의식의 깊은 층에 자리 잡은 기억들이 쏟아지듯 방출되는 시기이며, 제4코스는 번뇌의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차단하며 평온을 유지할 만큼 힘이 증장된 모습을 담은 100일 회향까지의 내용이다.

저자는 “수행을 근기가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던 일반인들이 깨달음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라면서 “따라하다 보면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며, 그 과정과 결과는 어떠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명상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각 코스 말미에 ‘차 한 잔의 명상’이란 제목으로 유치원생과 초중고생들이 짧은 시간 명상 체험을 한 후 변화 과정을 실었다. 부록으로 만트라 명상, 절 명상, 자비명상 등 일곱 가지 명상에 대한 소개와 수행법을 상세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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