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에 서린 고승 발자취
《고승과 명찰》
황원갑/바움/584면/20,000원

한국의 명산 기슭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이름난 사찰들이 자리잡고 있다. 천 년을 훌쩍 넘긴 고찰들의 창건주는 대부분 당대에 이름을 날린 고승들이다. 그래서 고승과 명찰(名刹)은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한국의 명찰에 남겨진 고승의 발자취와 정신을 담아낸 책이 나왔다. 중견소설가이자 역사연구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 스님과 조선시대 이후 맥이 끊긴 천태종을 중흥한 상월원각대조사, 아도화상, 원효 스님, 태고 보우 스님 등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고승 32명의 일생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사의 흐름을 짚었다.

그리고 고승이 머물던 사찰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곁들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불교사의 흐름을 되짚어보고, 책 속의 주인공들이 걸출한 불교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 정신사를 이끌어 온 겨레의 위대한 스승임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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