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지상 3층 일산포교당 개원
도용 종정예하 참석 관음존상 점안

수도권 북부지역에 천태법음을 전할 포교 전진기지가 닻을 올렸다.

천태종 일산포교당(주지 광일 스님)은 9월 14일 관음보전에서 도용 종정 예하, 총무원장 정산 스님, 종의회 의장 도산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음존상 점안 및 포교당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소재한 일산포교당은 구인사 직할 포교당으로, 건평 495.87m²(150여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일산포교당이 공식 개원함으로써 천태종의 경기도 북부지역 포교에 탄력을 받게 됐다. 포교당 개원은 고양ㆍ일산ㆍ파주 지역의 천태불자들과 이 일대에 천태법음을 전하겠다는 천태종의 원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지역 불자들은 명락사ㆍ관문사 등 서울지역 천태 사찰에서 신행생활을 해오다 지난해부터 포교당 설립 때까지 인근의 웨딩홀을 빌려 정기법회를 봉행했다. 이 때문에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이를 알면서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수도권 북부지역 포교에 나서지 못했던 천태종은 지난해 수 억원 상당의 현 건물을 매입했고, 일산포교당 주지 광일 스님과 신도들은 힘을 모아 내부 시설 리모델링에 적극 동참하고 인부들의 밥을 해주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의 여법한 도량을 갖추게 됐다. 〈관련 인터뷰 17면〉

◇9월 14일 경기도 고양시 풍동 일산포교당에서 봉행된 관음존상 점안식 모습.


관세음보살 및 대조사진영ㆍ신중탱화ㆍ지장보살상 점안식 직후 봉행된 개원법회에서 도용 종정 예하는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는 곳 다 환희하며 중생들의 고통을 모두 소멸하네. 한량없고 끝이 없는 대중바다에 나투셔서 널리 다함 없는 묘법륜을 굴리사 일체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시네”라고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치사에서 “주지 스님과 신도들의 큰 신심원력으로 일산포교당이 마련됐다”고 추켜세우며 “향후 생활ㆍ대중불교의 실천을 통해 이 지역의 어렵고 그늘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관음도량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일산포교당 주지 광일 스님은 “포교당 개원까지의 지난날은 험난했다. 종단의 배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답은 더 큰 불사를 이룩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회향하는 것”이라고 개회사했다.

총무부장 무원 스님의 사회와 책임노전 안산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개원법회는 △삼귀의례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발원문 낭독 순으로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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