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찾아 수녀에서 비구니로

《우리 모두는 인연입니다》
일아 스님/민족사/356면/12,000원

교사에서 수녀로, 다시 비구니가 되어 평생 동안 깨달음의 길을 추구해온 일아 스님이 에세이집을 펴냈다.

출가 전 스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다 완전한 깨달음의 길을 찾아 수도생활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 샬트르성바오로 수녀원에 입회, 6~7년을 수녀로 살았다. 그러나 보다 치열한 수행을 원했던 그는 무작정 송광사 불일암을 찾아가 법정 스님을 만난다.

그 인연으로 언양 석남사로 출가한 스님은 승가대학 졸업 후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탐구하기 위해 미얀마, 태국, 미국 등을 다니며 수행과 공부에 전념했다.

스님은 종교에 대한 폭넓은 시야로 세상의 인연과 부처의 가르침, 성인의 주옥같은 말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1장에서는 늘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할 초기경전의 문구와 함께 가르침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냈다. 2장은 평소 우리가 깊이 생각지 않고 지나치던 문제들에 대해 다시금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으며 3장에서는 스님이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겪은 깨달음의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다.

일아 스님은 석남사에서 출가해 운문승가대학을 졸업, 태국 위백아솜 위빠사나 명상수도원과 미얀마 마하시 위빠사나 명상센터에서 수행했으며 미국 뉴욕스토니부룩 주립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비교종교학과 대학원을 졸업,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행복과 평화를 주는 가르침》, 《아소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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