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 입문서

《미산 스님 초기경전 강의》
미산 스님/명진출판/404면/19,000원

초기경전은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제자들이 구전을 통해 전승하던 것을 기원전 1세기경 문자로 표현한, 부처님의 원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전이다. 한문으로 번역되지도 않았고, 재해석이나 가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처님의 말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도 불린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초기경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기경전 입문서가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초기불교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중앙승가대 교수로 재직 중인 미산 스님(서울 상도선원장)이 펴낸 《초기경전 강의》다.

스님은 책머리에서 초기경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불교의 핵심교리는 연기법과 일체법, 삼법인, 사성제이며, 이 네 가지 핵심교리를 가장 명료하게 체득할 수 있는 비법이 바로 초기경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스님이 2009년 6월부터 9월까지 8주에 걸쳐 상도선원 경전학당에서 진행한 초기경전 강의를 엮은 것. △올바른 경전 공부를 위한 로드맵 △연기법 △삼법인 △업과 윤회 그리고 12연기 △생활속의 연기법 수행 등 총 8장으로 구성, 명쾌한 해설로 부처님의 원음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말미에는 저자의 수행자로서 삶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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