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쉽게 풀어 쓴 수행 실천서
권명대/동문선/546면/30,000원

기존의 많은 수행서들이 형이상학적이고 막연한 표현들로 써져 읽는 이들이 실제 수행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30년 동안 직접 수행을 체험한 의사가 그 동안의 결과물을 담은 책 《수행》을 펴냈다.

의학박사 권명대 씨는 책에 자신이 해본 국선도, 화두참선, 염불, 기도, 기공, 위파사나, 사마타 등 다양한 수행법을 구체적이고 쉬운 용어로 소개했다. 더불어 불교의 여러 가지 수행법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적고 다양한 불교 경전에 대한 풀이를 싣기도 했다.

그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수행 방법이 요가8단계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통해 전해온 한국의 선불교는 참선(간화선)만이 고차원적인 절대적 수행법인양 강요하는 바람에 수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권 씨는 수행을 본디 마음의 안정(삼매)을 얻고 그 상태에서 사물의 참 모습(진여실상)을 증득해 진정한 행복(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으로 봤다. 즉, 수행이 특정 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불도(佛道)든 외도(外道)든 가리지 않고 수행에 합당한 방법이면 모두 받아들여 보다 효과적이고 쉬운 실천 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전 해석이나 책을 통한 알음알이가 아닌 저자의 경험적 지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미 수행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나, 관심 있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방도를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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