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찾아가는 53 선문답 해설서
윤홍식 지음/봉황동래/416면/16,000원
이 책은 그동안 아무도 속 시원히 알려주지 않았던, 선사들이 진정으로 전하고 싶어 하는 선문답의 숨은 뜻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벽암록(碧巖錄)〉, 〈종용록(從容錄)〉, 〈무문관(無門關)〉 등 3대 선어록에서 가려 뽑은 선문답 53편을 한자원문과 함께 이해하기 쉬운 번역과 내용풀이에 선어록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배경설명을 곁들여, 마치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듯 쉽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선사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선문답은 모두가 참나를 찾기 위한 ‘나침반’”이라며 “선문답에 녹아 있는 선의 지혜를 깊이 체득할 수 있다면, 자신의 불성을 활짝 피어나게 할 수 있다”고 집필의도를 밝히고 있다. 또 화두참구를 중시하는 한국불교의 간화선 풍토에 대해 “지나치게 구분하고 화두선만이 최고라는 사실에 집착하며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불성’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한 화두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불성에 이르는 길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및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현대인들이 쉽게 익히고 활용할 수 있는 몰입사고, 마음챙김, 호흡명상 등을 교육하는 홍익학당을 운영하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윤홍식의 수심결 강의》, 《5분 몰입의 기술》 등이 있다.
최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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