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선의 지침서
박건주 역주/운주사/640면/2만7,000원

달마 대사는 2조 혜가에게 《능가경》(4권)을 전하며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이 경전을 너에게 부촉한다. 이 경전은 여래심지(如來心地)의 요문(要門)이며, 모든 중생을 개시오입(開示悟入)하게 할 것이다. 중국에는 오직 이 경이 있을 뿐이다. 이에 의지해 행한다면 스스로 증득(證得)하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능가경》은 이렇게 달마 대사도 인정한 선종의 뿌리이자, 최상승선의 지침서다. 역본은 4권본, 7권본, 10권본 등 모두 세 가지가 전하고 있는데, 7권본이 가장 나중에 나와 오류나 앞서 역본의 부족한 점을 바로잡아주고 있다. 이 책은 7권본(대승입능가경)을 저본으로 번역과 주석을 달았다.

저자 박건주 씨는 전남대 사학과를 나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동양사로 문학박사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 강사,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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