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 스님 현토 화엄의 세계
탄허 스님 현토/교림/전5권/각 60,000원

《화엄경》은 우리나라 화엄종(華嚴宗)의 근본 경전이며, 한국불교 소의경전(所依經典) 가운데 하나로 불교전문강원의 대교과(大敎科) 과정에서 학습돼 왔던 중요한 경전이다. 따라서 많은 스님들이 번역하고 현토했다.

그 중 하나가 탄허 스님이 한암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문에 토를 단 《대방광불화엄경》으로, 최근 전 5권으로 출간됐다. 1권은 세주묘엄품~범행품, 2권은 초발심공덕품~십회향품, 3권은 십지품~여래출현품, 4권은 이세간품~입법계품, 5권은 입법계품~보현행원품으로 구성돼 있다.

1939년 한암 스님은 제자 탄허 스님에게 新華嚴經合論(화엄경과 화엄론) 현토(懸吐) 간행을 유촉(遺囑)했다. 이를 계기로 탄허 스님은 신화엄경합론(47권)을 비롯한 사교(四敎)ㆍ사집(四集)ㆍ사미(沙彌) 등 불교내전(佛敎內典) 총 14종, 70권의 불교경전을 현토ㆍ역해(譯解)하게 된다.

탄허 스님은 한국의 고승이자 불교학자로 조계종 중앙역경원 초대원장을 지내며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데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동양철학에 해박으며, 특히 대만대학교에서 비교종교에 대한 특강을 해 세계적인 석학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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