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여사,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쓴 소리


이소선 여사가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故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MB정부의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8월 12일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 만해대상 시상식에서다.

이날 실천부문을 수상한 이소선 여사는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러나 곧 “먹물 든 사람이나 법 가진 사람들이 경제를 성장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한국경제를 성장시킨 사람(노동자)들이 요구 한마디만 하면 구치소에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노동자를 짐승 취급도 하지 않는 형평성이 없는 나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쌍용차 사태를 언급하며 “쌍용차 집회에서 어머니들은 아이들 우유 값이 없어 서럽게 울었지만, (평택공장)위에 약물(최루액)을 뿌리고 (공장)안에 물도 안주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소선 여사는 수상소감 말미에 “부끄럽지 않는 나라, 민주화된 나라가 됐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만해대상 실천부문을 수상하고 있는 이소선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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