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법어를 내리고 있다.

2009 만해축전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12일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에서 거행된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만해마을 회주 오현 스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지관 스님은 “지수화풍의 지구대와 그 지구촌에 공생하고 있는 생명들의 미래를 앞서 걱정해 각성케 하는 인류의 연대가 매우 필요한 때”라며 “중생을 애호하는 아름답고 용기 있는 인류의 연대만이 우리 시대를 구원하고 나아가 무상한 세월 속에서도 불멸의 인간사를 미래로 이어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우리에게 만해 선사님의 정신과 행적은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선사님의 선각적 불교 및 애국사상과 문학정신이 우리 사회와 지구촌에 널리 알려져 어둠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모두는 분열과 갈등으로 혼돈 속에 있다”며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순항할 수 있는 해법을 만해 선생의 가르침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해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시린 에바디, 로버트 하스, 김종길, 이소선, 김용직, 빤냐와로 스님.

시상식에서 시린 에바디 이란 인권변호사가 평화부문을, 이소선 전태일기념사업회 고문이 실천부문을,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학술부문을, 로버스 하스 미국 버클리대 교수와 김종길 시인이 문학부문을, 붓다넷 웹마스터 빤냐와로 스님이 포교부문을 수상했다.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만해대상 수상은 이란의 모든 사람들에게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세계가 여전히 이란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해 무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진관 스님이 시린 에바디 변호사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11일 열린 제7회 유심작품상 시상식에서 김재홍 교수(경희대)가 특별상을, 유안진 시인(서울대 명예교수)이 시부문을, 백이운 시인(시조세계 발행인)이 시조부분을, 박찬일 시인이 평론부문을 수상했다.

인제 만해마을=남동우 기자

만해축전 중 시인학교 강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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