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도덕 불감증 종회” 총평, 논평 발표

교단자정센터가 조계종 제181회 임시종회를 두고 ‘도덕 불감증 종회’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혁신을 촉구했다.

교단자정센터(대표 김희욱)는 13일 ‘조계종 중앙종회, 종단 혁신을 위한 개혁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란 제하의 논평을 내면서 “이번 임시종회는 ‘도덕 불감증 종회’”라고 총평했다.

센터는 논평에서 “이번 종회는 중앙종회의원 개인의 도덕성 문제인 ‘자격 문제’가 쟁점이 됐음에도 문제를 풀 방안은 겉돌고 갖가지 특위만 구성했다”면서 “종회가 독립 입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 “호계위원 임기만료로 재선출된 세민 스님에 대해 아무런 지적 없이 동의하고, 노스님을 폭행해 호법부로부터 공권정지 7년을 구형받은 심우 스님(현 해인사 총무국장, 전 호법부장)에게 ‘문서견책’이란 ‘솜방망이’ 심판을 주도한 책임에 대해 문제 제기나 지적 없이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과 법규위원 선출 시 종책 모임 간 합의로 추천하는 밀실정치의 재연과 종단의 사면·복권 문제를 종회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비판하며 “결자해지 차원의 혁신성과 책임성을 담보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오는 10월 중앙종회가 혁신과 개혁을 통해 일신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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