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위, ‘2009 연등축제 외국인 모니터 조사연구’ 발간

연등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화려한 색과 소리, 참여자의 정신과 혼 등 연등축제에서 느껴지는 ‘역동적 기운’에 감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가 7월 14일 발표한 ‘2009 연등축제 외국인 모니터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축제의 분위기나 기운, 참여자들의 열정과 역동성 등 무형적 요소에 감동받았다.

또 △가로연등 △공연 전시 프로그램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등 시각적 요소, △참여자의 자발성, 희생정신, 헌신적 모습 등 한국인, △웅장한 연등행렬 △체험 프로그램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이 연등축제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타 축제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시각적 아름다움 △다양한 외국인 참여프로그램 △참가자와 방문객 역동성과 활기 △불교문화와 한국 전통문화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라는 점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교역사와 교리 및 연등축제 관련 교육용 자료 및 프로그램 부족, 언어 서비스 부족 등은 개선해야 될 점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교환학생ㆍ직장인 등 한국어에 능통한 국내 거주 외국인 10명이 직접 체험하면서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등축제 인식 조사 결과물이다. 조사는 축제조사연구기관인 ‘기분좋은 트랜드 하우스QX’에서 진행했다.

박상희 조계종 행사기획단 팀장은 “이번 조사가 외국인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축제 조사보고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도 “인력의 부족과 문화마당 등에 한정돼 전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이 조사를 토대로 참가한 단체들과 관계기관과 함께 축제의 매력을 살리고 개선사항을 보다 보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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