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무량회 모임서 밝혀…변수 남아

올 10월 치러지는 조계종 33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른 조계종 호계원장 법등 스님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법등 스님은 7월 3일 오후 5시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회장 향적 스님) 모임에서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등 스님의 총무원장 출마설은 올해 초부터 불거져 나왔다. 이 문제로 무량회 내부에서는 여러 차례 비공개 논의를 했으며, 법등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의사를 표명하는 등 그간 고심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등 스님의 이같은 행보는 무량회 내부에서 총무원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자승 스님(화엄회) 측과 모종의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무량회와 화엄회가 협상 중에 있고, 선거가 3개월 여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여론의 향배가 ‘추대론’ 쪽으로 기울 경우 ‘불출마 선언’이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막판까지 가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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