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이 제시하는 수행의 길, 《엄마》
틱낫한 글, 이도흠 옮김/아름다운 인연/116면/9,800원

“모든 엄마는 천사요, 관세음보살입니다. 지치고 외롭고 좌절하고 절망할 때마다 엄마의 희생과 사랑 덕분에 우리는 다시 살아나갈 힘을 얻습니다. 악의 유혹을 받고 죄를 범할 때마다 엄마의 가르침에 뉘우칩니다 … 우리를 낳아 기르고 돌보고 사랑하는 분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악의 씨앗을 솎아내고 선의 씨앗에 물 주도록 하는 분입니다.” - 본문 중에서

‘인생이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란 부제를 지닌 이 책은 “혹시, 엄마 뱃속에서 머물던 그때를 기억하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베트남 출신의 고승으로 잘 알려진 틱낫한 스님의 저술.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그러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엄마란 존재를 주제로 세상에 깃든 진리와 이를 통한 행복의 길을 제시한 이 책은 △엄마와 우리가 하나인 이유 △영원히 변치 않은 엄마의 사랑 속에서 살 수 있는 법 △엄마에 대한 화와 실망을 사랑으로 바꾸는 법 △엄마를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 등을 통해 우리가 보다 쉽게 깨달음에 다가서도록 돕는다. 즉, 엄마가 보여준 사랑을 깨닫고 엄마에 대한 사랑을 확대해 우주마저도 사랑할 수 있다면 이미 깨달음의 문턱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

역자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엄마를 부처로 바꿔 읽어도 무난하다”면서 “틱낫한 스님의 수행법을 ‘엄마’란 매개를 통해 총정리한 책”이라 소개했다. 그는 또 “독자의 입장에서 엄마를 느끼고, 그것이 바로 부처를 만나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엄마는 내 몸안 선(善)의 씨앗이며, 배려·사랑·자비의 원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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