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구인사 조사전서 2만 사부대중 운집
    

▲ 5월 21일 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 35주년 열반재가 진행됐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도들이 대조사전 앞에 운집했다.

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의 제35주기 열반대재가 5월21일 오전 11시 오랜 가뭄을 달래주는 감로비가 내린 가운데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대조사전에서 도용 종정 예하를 비롯한 사부대중 2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조사님을 떠나보내고 35년의 유수와 같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미혹한 저희 종도들은 대조사께서 누리셨던 구제중생의 참다운 사홍서원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해 잿빛 옷에 무거움을 느낀다”면서 “삼가 대조사님의 가르침과 공덕 앞에 부끄러움의 참회를 발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수많은 법손들이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으나 공부가 미흡한 만큼 갈 길 몰라 헤매는 우매한 중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해 달라”고 서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사회부장 세영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경제위기와 신종인플루엔자, 남북 긴장관계 등으로 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가치관마저 혼란스러워 큰 스승의 자취가 더욱 그립다”면서 “대조사께서 구인사에 수백만 그루의 묘목을 심어 미래를 준비했듯 천태종도 이를 본받아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조찬희 종무실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불법을 통해 나라와 중생을 구했다”면서 “반야지혜와 무애해탈 등 불퇴전의 구도정신으로 천태종을 발전시켜 나가자”며 대조사님의 원융화합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김동성 단양군수가 추도사를 했다.

내빈으로는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조계종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원송 정사 등이 참석했다.

총무부장 무원 스님의 사회와 책임부전 안산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이날 법회는 △삼귀의 △국민의례 △찬불가(보현행원) △반야심경 독경 △종의회의장 도산 스님의 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헌향·헌화 및 헌다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총무원장 정산 스님의 추모사 △내빈 추도사 △명장사 및 삼충사 합창단 추모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은 열반대재를 봉행한 후 오후 2시 상월원각대조사를 모신 구인사 뒤편 수리봉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봉행했다.
▲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대조사 열반대재에서 헌향하고 있다.
▲ 대조사 열반대재에 참석한 내빈들이 삼귀의와 반야심경 등을 하고 있다.
▲ 대조사 열반대재에 참석한 내빈들이 삼귀의와 반야심경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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