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는 길 청소(淸素)》
범일 보성 스님 지음/Y브릭로드/204면/10,000원

조계종 전계대화상을 지낸  조계총림 방장 범일 보성 스님의 법문집 《나에게 가는 길 청소(淸素)》가 출간됐다.

이 책은 보성 스님이 그동안 송광사에서 설법했던 법문을 간략히 추려 묶은 것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수필체로 풀어 쓴 것이 특징. 가난은 그 자체로 훌륭한 수행이라고 말하며 평생 산에서만 살아온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거침없는 일갈을 고스란히 담았다.

제목 ‘나에게 가는 길 청소(淸素)’는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맑고 소박하게 가꾼다면 그것이 참다운 나에게 가는 길”이라는 스님의 뜻을 살린 이름.책은 ‘산에서 만난 사람들’, ‘산에 살며’, ‘산에 사는 후학들에게’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효봉 스님과 달라이라마와의 인연을 비롯해 해인총림 형성 과정, 절집에 사는 의미, 학문과 가르침에 대한 마음가짐 등이 실렸다.

보성 스님은 이 책에서 “꽃은 모진 비바람을 탓하지 않고 이 순간의 따뜻함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 분명히 살지 않으면 다음 시간은 없다. 오늘을 열심히 살라”고 당부한다.

보성 스님은 1945년 해인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0년 해인사에서 상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송광사 주지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전계대화상 등을 지냈으며, 달라이라마, 틱낫한, 성운대사 등 세계적 고승들과 교분을 쌓아왔다. 현재 승보종찰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으로 송광사 삼일암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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