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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현각스님이보여준 불교의 민낯자성의 계기 삼자먹방이 식상해졌는지 이젠 집공개다. 요즘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 말이다. 독신 연예인들이 자기 집을 공개하기 시작하더니 유명 방송인들도 합세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초호화 저택도 보여주고, 자연 속에 아름답게 지은 힐링 하우스도 보여준다.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집을 공개하여 정리와 청소를 맡기면서 치유를 얻는 연예인도 등장한다.‘누가 어떻게 해놓고 산다더라.’는 호기심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는다. 극도의 미니멀리스트인 미국의 소로(1817~1862)는 지독할 정도로 검소한 자신의 오두막
문화칼럼
이미령 불교칼럼니스트
2020.1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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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질병·자연재해 시대‘시절인연’ 교훈 되새기며통찰로 불성 자각해야한여름 땡볕 아래 귓전을 울리던 정겨운 매미소리도 들리지 않고, 풀벌레소리와 귀뚜라미 소리만이 깊어가는 가을밤은 세월의 무상함을 전하는 듯하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가을 들녘에는 추수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하지만 산사태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적지 않은 사람들은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고 근심걱정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듯하다.코로나 시대는 우리네 일상을 참으로 많이도 바꾸어 놓았다. 예전 같으면 수재의연금 모금이나 구원의 봉사 등으로 대중매체나
문화칼럼
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
2020.10.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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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 사찰로 간 소진면목 찾는 ‘심우도’ 떠올려자연보호·복원 노력해야구례군 토지면의 축사를 탈출한 소 10여 마리는 홍수를 피해 산 위의 절을 찾아갔다. 10㎞가 넘는 길을 걸어 문척면 사성암에 이른 소들은 대웅전 앞에서 조용히 풀을 뜯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 8월 폭우 때 암자로 찾아간 소의 모습이다. 종종 사찰 벽화에 ‘사람의 진면목을 찾는다’는 〈십우도(十牛圖)〉가 그려져 있다. 이번에 암자로 찾아간 소는 벽화 그림도, 상상의 이야기도 아닌 현세 실제의 십우도를 연출했다. 코로나19, 여름의 장마와 폭우, 연거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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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기 국립중앙박물관 특임연구관
2020.09.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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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향 탁발에서양방향 순환 전환은탁발의 참뜻 깃들어스님이 대문에 들어서서 염불하면, 부엌에서 곡식 종발을 들고 염불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오는 주부들이 많았다. 어느 노스님이 들려주신 50년 전 탁발을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다. 자신의 집이 잘 되도록 축원하는 스님의 염불소리를 온전히 듣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부처님 당시부터 탁발은 재가자의 재보시(財布施)와 출자가의 법보시(法布施)가 오가며 공덕을 쌓아온 현장이었다.남방불교국가에서 지금도 탁발을 이어가는 데 비해, 북방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사찰에서 직접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0.08.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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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민중 우매함 표방한 ‘아큐’방관한 우리 모두 반성해야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이 빚어낸 인물 아큐를 아는가? 적어도 내 생각에는 문학사에서 인간의 ‘속물근성’을 아큐보다 더 제대로 보여주는 주인공은 보지 못했다.그는 가진 게 없고 무지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걸핏하면 무시당하고 놀림이나 폭력을 당한다. 그런데 아큐가 참 ‘대단한’ 이유가 있으니, 서둘러 자기위안으로 여길 만한 생각을 해서 세상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의 자기위안은 간단하다. 그저 상대방을 딱하게 여기면 되는 것이다. 자신은 그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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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령 불광불교대학 전임강사·불교칼럼니스트
2020.07.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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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바람 들어준 미륵세상살이 힘들 때 찾아희망과 위안 느껴보길미륵은 희망의 신앙으로 수용되어 우리나라에서 폭넓게 전승되어 왔습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시달릴 때면 사람들은 도처에 돌미륵을 세우고 기적을 염원했습니다. 절집에 모셔진 화려한 미륵도 있지만 이름 없는 마을 당집과 전각, 길가에 세워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사찰과 암자, 마을에 뒤섞여 미륵은 존재하고 있습니다.그 옛날 그 지역에서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는 석공은 사람들의 염원을 모아서 돌을 찾고, 미륵을 다듬어서 세웠습니다. 아마 그 가운데 석공이 가장 정성을 쏟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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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2020.06.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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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또다른 보릿고개고난 속에서 결실 맺듯이또다른 결실 준비할 때어떤 사람이 나비가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다가, 너무 느린 것이 안타까워 조금씩 입김을 불어넣었다. 과연 입김의 온기는 성장과정을 촉진시켰다. 그래서 다른 고치보다 빨리 밖으로 나왔는데, 그것은 나비가 아니라 날개가 망가진 애벌레였다.애벌레에게 캄캄한 고치 안은 고통의 시간일 수 있지만, 스스로 고난을 겪으며 극복했을 때만이 아름다운 날개 짓으로 밝음과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조급함은 나비의 꿈을 깨어버릴 수 있으니, 때를 아는 것은 고난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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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0.05.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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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운명공동체’란연기법 가르침으로상생의 가치 되새겨야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됐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 정부가 투명하고 선도적인 방역시스템을 조속히 가동했다는 점이다. 또 대다수 종교계를 비롯한 전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집단감염이나 확진자, 사망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처방식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전세계적인 부러움과 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미국이나 일본 등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하여 자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거나 전세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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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
2020.04.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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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은 멈춤이지만허상·왜곡 확인한 기회멈춤의 교훈 잊지 말자연쇄살인마 앙굴리마라가 마지막 희생자를 기다리고 있을 때 비극을 막기 위해 붓다가 나섰다. 붓다는 이 살인마가 있는 곳을 스치듯 덤덤하게 지나쳐갔다. 그러자 흉기를 든 앙굴리마라는 붓다의 뒤를 쫓아가며 소리쳤다.“멈춰라!”“나는 이미 멈췄다. 너야말로 멈춰라.”이 한 마디에 잠시 생각에 빠진 앙굴리마라는 칼을 내던졌다. 믿기 힘든 일이다. 99명이나 죽인 자가 고작 ‘멈추어라.’라는 한 마디에 칼을 내던졌다고? 이토록 싱겁게 살인마를 제압할 수 있었는데 왜 수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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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령 불광불교대학 전임강사·불교칼럼니스트
2020.03.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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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마주하는 참회자신과 화해하는 행위작은 허물도 참회하자어느 스님의 신도 중 이웃해 사는 두 여인이 있었다. 한 사람은 젊었을 때 자신의 과오로 남편과 헤어진 일을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큰 죄인으로 여겼고, 한 사람은 살아오면서 큰 죄를 지은 일이 없다며 사뭇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었다. 하루는 스님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마당으로 나가서 이쪽 분은 큰 돌 하나를, 저쪽 분은 작은 돌 열 개를 가져오세요.” 돌을 가져오자 다시 말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돌을 원래 자리에 갖다놓고 오세요.”큰 돌을 들고 왔던 이는 제자리에 쉽게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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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20.02.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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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집착 말고매 순간 즐길 때자연스런 변화이뤄져어느덧 2월이다. 연말의 들뜬 기분과 연초의 비장한 각오가 사그라지고 일상이 무덤덤해지고 있다. 새해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이며 새로운 모습의 멋진 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때는 비장한 결심이었는데, 왜 이렇게 쉽게 흐트러지는 걸까?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니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이 새해에 비장한 결심을 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데 성공하는 사람은 100명 중에서 8명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열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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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2020.0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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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용돌이에휩쓸려 있을지라도사회 통찰 지혜 필요해가 갈수록 세월의 무상함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진다. 불교적 진리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제행무상, 즉 인연을 따라 생기는 모든 현상들은 무상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새삼 실감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치에 너무 큰 기대를 걸면 걸수록 더 큰 배신감을 맛본다는 교훈을 실감하고 있기에, 올 초에는 북미관계를 비롯한 남북한 화해분위기에 너무 기대를 걸지 않으려고 내심 애를 썼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두 동강난 우리 민족의 허리가 다시 소생하여 경의선을 통해 중국 대륙이나 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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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
2019.12.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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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유한함 인정하고후회없이 정진하는 게참된 아모르 파티“우리 아모르 파티하자!”“그래, 그럼 뭘 준비하지?”우연히 듣게 된 옆 사람들의 대화이다. 아모르 파티에서 ‘파티’를 ‘party’라 여기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모르’는 ‘사랑’이란 뜻이니 사랑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신나게 파티를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사람들은 파티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 목록을 정하고 각자 할 일을 배정하느라 분주하다. 그 모습이 무척 들떠 있었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 씨의 ‘아모르 파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너도나도 ‘아모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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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령 불광불교대학 전임강사·불교칼럼니스트
2019.11.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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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데이터베이스구축에 힘 기울일 때불교연구에 큰 보탬필자가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 3학년 정도였다. 당시 대학에서는 이미 컴퓨터가 사용되고 있었지만, 철학과 학생이었던 나는 어쩐지 기계문명에 친숙하지 않았다. 처음 접한 컴퓨터는 당시 맥켄토시라고 불렸던 미국 Apple사의 것이었다. 이 맥켄토시는 도형을 그리거나 설계를 하는 데는 유용했지만, 워드를 치는 데 불편하고 서비스도 많지 않았다. 석사논문을 이 컴퓨터를 사용해 제출했는데도 컴퓨터에 영 익숙해지지 않았다.하지만 시대는 이미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면 어떤 일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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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성균관대학교 문화콘텐츠연구소 수석연구원
2019.10.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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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의 발우공양대중문화 자리잡아정신·미학 계승되길요즘은 명상에 대한 관심과 웰빙 붐에 힘입어 종교적인 의미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명상을 체험하거나, 정갈하고 몸에 좋은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생각할 때 참으로 뜻 깊고 반가운 일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사찰이나 불교계는 발우공양에 담긴 정신과 그 미학을 얼마나 잘 살리고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본래 발우공양(鉢盂供養)은 전통적으로 사찰에서 스님들이 함께 행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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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
2019.09.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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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일상성 속에서스스로 합리화하는 말상대에게 상처되진 않는지수채화에 관심이 있던 차에 새로 생긴 동네화실로 전화를 걸었다.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친 젊은 엄마였고, 느낌이 좋아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며 서로 일정을 맞춰보았다. 그간 그린 그림을 좀 보자고 하여 휴대폰으로 보냈더니 한참 있다가 전화해서 말하기를 “저는 기독교인인데 불교색채가 너무 짙은 그림들이라 가르쳐드리기 힘들겠다.”는 것이었다.순간 울컥하여 이런 말들을 쏟아내었다. “젊은 분인데 쇼크다. 종교가 사람을 위해 있는 거고,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19.08.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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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학 사랑한 두 시인부처님 중생구제야 말로가장 이상적인 휴머니즘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주었던 문인가운데 1919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8명을 기리는, 문학제의 하나로 개최된 심포지엄의 주제는 ‘전후(戰後) 휴머니즘의 발견’이었다. 이중 필자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은 장애인문학과 깊은 관련이 있는 두 시인이다.구상 시인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15년 동안 장애인문학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2억 원을 상금으로 쾌척, 제정한 솟대문학상은 2005년부터 구상솟대문학상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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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희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
2019.07.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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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팔을 걷어 붙이고살기 좋은 세상 만들 때미륵부처님 이 땅에 오셔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며 최대 200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일단 보류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했지만, 보류가 아닌 철폐를 외치는 시민들이 여전히 더 큰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본토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사다. 인구 700만 명의 홍콩에서 200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는 것은 홍콩인들의 불만과 바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자들의 모습을
문화칼럼
이미령 불광불교대학 전임강사·불교칼럼니스트
2019.06.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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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 자초하는집단 이기주의 벗고공생적 자비 실천해야요즈음 우리 사회는 청년실업과 저출산 문제, 그리고 계층 간의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의 문제가 갈수록 점점 심화되는 등 여러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OECD국 가운데 자살율과 저출산율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얻은 지 이미 오래다. 행복지수도 높은 경제력이나 생활수준에 비해 네팔 등의 후진국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불과 반세기만에 일궈낸 외적 성장위주의 물질적·경제적 풍요와 그 성공신화의 이면에 감추어진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그 어두운
문화칼럼
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
2019.06.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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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선한 의지엄청난 힘 발휘해항상 생각하며 살아야청중이 ‘세 명’이라고 할 때부터 뭔가 달랐다. 지난 3월 서울과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에서 강연을 청해 다녀왔는데, 지금도 그곳에 머물렀던 시간은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온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강연준비를 위해 청중에 대해 물었을 때 병원장ㆍ총괄부장ㆍ사회복지사 3인이라 하여, ‘가장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내기가 있다면 일등이겠는 걸’ 생각하며 길을 떠났다.요양병원은 처음이었지만 영화나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익숙한 터였고 병원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
문화칼럼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2019.05.08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