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성명서 발표

4월 10일 진행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정치권에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의 원칙을 준수하고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향문 스님, 이하 종평위)는 3월 15일 ‘일체의 차별과 종교간 갈등 없는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를 기대한다’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종평위는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고 ‘안전한 나라’,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통합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일꾼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며“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국민통합을 저버리고 혐오와 차별을 노골화하고 갈등을 조장하기도 하며, 정부와 정치인들의 종교편향적 언사와 차별행위는 종교간 갈등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 ‘정교분리’의 헌법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인의 종교적 자유는 보장하되 공공영역에서의 종교 중립의무는 확고히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제22대 총선의 모든 입후보자와 당선자부터 이러한 원칙을 견지하고 향후 의정활동과 입법활동의 기본가치로 삼아 종교갈등 없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앞장서주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일체의 차별과 종교간 갈등 없는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를 기대합니다.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고, ‘안전한 나라’,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통합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일꾼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국민통합을 저버리고 혐오와 차별을 노골화하고 갈등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정부를 비롯 정치인들의 종교 편향적 언사와 차별행위는 종교 간 갈등을 너머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 ‘정교분리’의 헌법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인의 종교적 자유는 보장하되 공공영역에서의 종교 중립의무는 확고히 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제22대 총선의 모든 입후보자와 당선자부터 이러한 원칙을 견지하고, 향후 의정활동과 입법 활동의 기본 가치로 삼아 종교 갈등 없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앞장서 주시 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총선이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민주주의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화합의 축제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불기2568(2024)년 3월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향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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