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공연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 무대 올라
​​​​​​​12월 29~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국립극장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 공연에 앞서 11월 28일 오후 2시 박인건 극장장, 박범훈 작곡가 겸 지휘자, 국수호 안무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립극장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 공연에 앞서 11월 28일 오후 2시 박인건 극장장, 박범훈 작곡가 겸 지휘자, 국수호 안무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금으로부터 567년 전인 1447년(세종 29년) 경 세종대왕이 먼저 세상을 떠난 소헌왕후를 그리며 지은 ‘월인천강지곡’이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대형 칸타타(교성곡)로 재탄생된다.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을 공연한다. 관람료는 VIP 7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1950년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자리에 창립된 국립극장은 대구‧명동을 거쳐 1973년 10월 17일 남산 장충동으로 터를 옮겨 개관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대형 칸타타로, 박범훈 작곡가 겸 지휘자(조계종 불교음악원장), 손진책 연출가, 국수호 안무가가 의기투합했다.

세종대왕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에는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서양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총 313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박범훈 작곡가가 2년에 걸쳐 작곡했던 미발표곡인 ‘월인천강지곡’을 재구성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으로, 기악 반주와 독창‧중창‧합창으로 이뤄진다. 서곡을 비롯해 △흰 코끼리 타고 오신 세존 △마야부인의 죽음 △세존의 고뇌 △고행의 길로 들다 △세존으로 가는 길 △고뇌의 마지막이 되리라 △세존이 되다 △법의 수레바퀴 굴리다 △세존, 열반에 들다 등의 악장으로 구성된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은 기악 반주는 국악기 위주로 편성하되 부족한 소리는 서양 악기로 채워 풍성하게 만들었다. 세존 역은 배우 김준수 씨가, 소헌왕후 역은 배우 이소연 씨가 맡았다.

공연에 앞서 11월 28일 오후 2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범훈 작곡가는 “가야금·거문고·대금·피리·해금·태평소 등으로 구성된 63명의 국악관현악단과 바이올린·비올라·콘트라베이스·트럼펫·호른 등으로 이루어진 34명의 서양 오케스트라, 174명의 합창단이 만나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선 조화로운 음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인건 극장장은 “‘세종의 노래 : 월인천강지곡’은 군주로서의 외로움과 지아비로서의 지고지순한 순정, 한글이 만백성에게 제대로 전파되길 바라던 마음이 담긴 노래를 통해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국립극장이 한국 공연예술계의 창의적 협업의 중심으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지난 50년을 돌아보며 준비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보 제320호인 ‘월인천강지곡’은 ‘용비어천가’와 함께 가장 오래된 국문시가로, 수려한 한글 문체로 어우러져 있다. 또한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이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그의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다. 조선 세종 28년(1446년) 소헌왕후 심 씨가 죽자 세종은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인 수양대군(후의 세조)에게 명해 불교서적을 참고해 한글로 번역·편찬한 것이 곧 ‘석보상절’이다. 세종 29년(1447년) 세종은 ‘석보상절’을 읽고 각각 2구절에 따라 찬가를 지었는데 이것이 곧 ‘월인천강지곡’이다.

예매 및 문의. 02-2280 또는 www.ntok.go.kr

박범훈 작곡가 겸 지휘자, 소헌왕후 역 이소연, 세존 역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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