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남북 간 인도주의적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덕수 스님은 11월 14일 서울 관문사 2층 대회의실에서 김영호 통일부장관 일행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환담에는 교무부장 도웅 스님, 사회부장 진철 스님, 사회국장 문법 스님 등 종단 스님과 조용식 남북관계관리단 민간교류관리과장, 권오성 사무관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남북문제가 평화적으로 잘 해결되고 이 땅에 평화가 정착이 되어야 모든 국민이 근심이 없을 것”이라며 “천태종에서는 삼대지표 중 하나인 애국불교를 늘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법회 때마다 항상 부처님 전에 나라의 평안과 국운융창을 기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수 스님은 또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 등 남북 불교도가 함께하는 교류 행사를 많이 진행해왔다.”면서 “종단에서는 항상 국가방침에 따라 정부 시스템을 뒷받침하며 교류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남북이 계속해서 인도적인 교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영호 장관은 “천태종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새터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통일부에서도 영통사 복원 작업 등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겠다. 앞으로도 남북관계가 원만히 풀려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조언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70년의 분단의 역사 속에 남북은 여러 부분에서 이질성이 확대, 심화됐지만 천태종을 비롯한 종교계가 나서서 노력을 해주신다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정부에서도 종교계를 비롯한 남북 간 민간차원의 교류가 절실하다고 느끼며, 이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82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버지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외교부 인권대사·외교부 정책자문위원·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