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참전 16개국 순회 천도재’ 계획도 밝혀

 예비역 군승법사회는 6월 22일 태국 현지에서 한국전 태국군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예비역 군승법사회는 6월 22일 태국 현지에서 한국전 태국군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예비역 군승법사회(회장 원명 스님)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6월 22일 태국 촌부리에 위치한 보병 2사단 21연대에서 한국전 당시 희생한 태국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날 천도재에는 한국 측에서 예비역 군승법사 법일·제원·원진·일관 스님, 이복우·궁인창·유영학 예비역 법사가 참석했다. 태국 측은 담마까야 사원 스님·한국전쟁 참전부회장·한국전쟁 태국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WBF부총재·태국군 아카린 대령과 군승·한마음선원 태국분원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쟁 참전 태국군 추모비 앞에서 희생 장병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재단에는 태국산 향과 과일, 한국산 초와 떡을 진설했으며, 태국 전통 천도의식과 함께 한국불교 천도의식을 함께 봉행했다. 태국 스님들의 염불에 이어 한국 스님들의 염불소리가 천도재에 참가자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천도재에 대해 회장 원명 스님은 “감동적이고 가슴이 벅차다. 우리 한국과 태국은 형제의 나라고 불교의 나라”라며 “73년 전 그들은 우리나라를 피로써 도왔다. 그 감사함을 잊을 수 없다. 불교도로서 그런 마음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태국군 소속 쁘리차 씨는 “한국민들과 특별히 법사 스님들께서 한국전쟁의 태국군 참전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고 이런 천도재를 열어주신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계가 한국전쟁 참전국을 찾아가 천도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비역 군승법사회는 태국을 시작으로 매년 참전 16개국을 순회하며 천도재를 봉행할 계획이다.

한편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침했을 당시 태국은 연합군 중 유엔의 지원요청에 가장 먼저 응한 국가로 당시 육·해·공군 6,300명 수준의 병력을 파견했고, 그중 136명이 전사했다.

 천도재에 참석한 한국 예비역 군승법사회원과 태국 스님 및 참전용사들.
 천도재에 참석한 한국 예비역 군승법사회원과 태국 스님 및 참전용사들.
 군승법사회장 원명 스님이 헌화를 하고 있다.
 군승법사회장 원명 스님이 헌화를 하고 있다.
 참전 용사 유가족이 차를 올리고 있다.
 참전 용사 유가족이 차를 올리고 있다.
 태국 참전용사 영정을 품에 안은 유가족.
 태국 참전용사 영정을 품에 안은 유가족.
 천도재에 참석한 한국 군승법사회원들과 태국 스님 및 군인들이 추모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도재에 참석한 한국 군승법사회원들과 태국 스님 및 군인들이 추모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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