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천태사찰이 겨울을 앞두고 김장김치를 담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서울 관문사는 1126, 서울 명락사와 천안 만수사는 27, 부산 삼광사는 30일 김장김치를 담가 관내 다문화가정 등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앞서 영주 운강사는 1110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대구 대성사는 17‘2022년 자비의 김장나눔’, 분당 대광사는 19‘2022년 건강과 행복을 빚는 전통음식 문화제’, 양산 양성사도 19김장나눔’, 20일에는 부산 광명사가 김장김치·라면·쌀 자비나눔’. 진해 해장사가 김장나눔’, 청주 명장사가 자비와 사랑의 김장 나누기행사를 열고 스님과 불자들이 정성스레 담근 김장김치를 지역 복지관, 독거 어르신,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 김장김치는 물가 상승과 경제 침체 등으로 삶이 더 팍팍해진 형편이 어려운 소외 이웃의 겨울나기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다.

부처님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을 바탕에 둔 천태종의 이웃 사랑 실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겨울철엔 김장 나눔뿐만 아니라 종단 차원의 연탄 지원 등 끊임없이 이웃을 보듬는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어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천태종을 비롯한 불교계와 가톨릭·개신교 등 종교계,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도 김장나눔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소외 이웃을 보듬는 자비 나눔이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선 안된다. 올 겨울은 지난해 보다 추울 거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일은 종교계나 단체를 넘어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할 사회적 의무다. 동체대비의 자비심이 한국사회 전반에 확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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