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들차회·찻자리 등 茶문화 행사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광명문화예술제도
천태종 부산 광명사가 금강대학교와 함께 연구한 천태지관다법(天台止觀茶法)을 선보였다. 또 지역민과 함께하는 광명문화예술제와 차문화 행사(들차회·찻자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어 코로나19로 지친 부산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는 10월 9일 오후 1시 3층 지관전에서 천태지관다법을 시연했다. 다법 시연은 안영숙(잎차)·한양순(말차) 씨가 진행했다. 천태지관다법 중 잎차행다법은 〈천태소지관(天台小止觀)〉의 지관수행체계를 기반으로 고려의 대차를 우리는 다법이다. 말차행다법은 〈마하지관(摩訶止觀)〉의 지관 수행을 기반으로 차를 우리는 다법이다.
행다 과정은 준비단계, 점다단계(點茶段階, 점다지관), 음다단계(飮茶段階, 끽다지관)로 나뉜다. 두 다법 모두 일상 생활 속에서 차를 통해 지관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대각국사 의천 스님도 차를 끓이면서도 천태지관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경내에서 지역 사찰 들차회와 찻자리가 펼쳐졌다. 이 행사에는 부산 삼광사·울산 정광사·창원 원흥사·진주 월경사 등 천태사찰 다도회, 대구 송천회, 부산여대 배귀점 교수, 차모임 금낭화(이초신 외) 등이 참여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과 총무부장 갈수 스님,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김해 해성사·창원 원흥사 주지 월도 스님 등은 사찰 곳곳에 마련된 들차회 부스를 돌며 차를 시음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 오후 2시에는 지관전에서 BBS불교방송 지은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광명문화예술제’가 펼쳐졌다. 예술제는 광명합창단과 광명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소프라노 테너 김화정 동의대 교수와 소프라노 박현진 서울예술실용대학 겸임교수의 성악 공연, 국악인 조아라·남상일 씨의 국악 공연, 부산시립국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산 바다 해' 국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가수 박현우·김은빈 씨의 트로트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예술제가 끝난 뒤 주지 춘광 스님은 무대에 올라 “오늘 광명사 창립 53주년 기념하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하고, 오후에는 천태지관다법 시연 등 다양한 차문화 행사를 도량 곳곳에서 펼쳤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고자 광명문화예술제를 진행했다.”며 “오늘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리라 생각한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살아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광명사는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주지 춘광 스님의 친필 족자, 김치 냉장고·TV·청소기 등을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