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호

천태종이 설립한 ()나누며하나되기(총재 무원 스님·천태종총무원장)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청소년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심어주고, 한반도의 평화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교계 대표 NGO(비정부단체)에 걸맞은 활발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나누며하나되기는 820일 창원·거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평화탐방을 실시한 데 이어 93일 청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평화탐방을, 102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역민을 대상으로 DMZ평화탐방을 진행한다. 앞서 79일에도 강원도 양구 일원에서 춘천·홍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DMZ평화탐방을 실시한 바 있다.

나누며하나되기는 최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7~8월 두 달간 매주 1~2회 종로 일원에서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85~6일에는 서울 수송동 소재 불교여성개발원에서 ‘2022 지구기후학교 시민강좌를 개최해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평화환경이라는 화두를 던져준 묵직한 발걸음이라 할만하다.

NGO는 지역·국가·국제적으로 조직된 자발적 비영리 시민단체를 말한다. 반드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고, 인간의 가치를 옹호하는 단체여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NGO 활동은 인간의 평등을 강조하신 부처님의 가르침과도 상통한다. 하지만 불교계 NGO는 이웃 종교와 견줄 때 활동이 너무나 미약하다. 나누며하나되기의 최근 행보는 불교계가 잊고 있던 또 하나의 포교의 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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