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호

대한불교천태종이 한국문학의 발전과 불교문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고자 1회 천태문학상을 제정했다는 소식이다. 총상금 2,500만 원 규모로, 현 불교계 문학 분야 공모전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공모분야는 운문(·시조·동시 5편 이상), 산문(수필 3편 이상, 단편소설 1)이며, 1031일까지 모집한다. 등단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불교문학은 불교경전을 기반으로 문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의 불교문학은 불교가 유입된 삼국시대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신라 월명사(月明師)도솔가(兜率歌)’, 광덕 스님의 원왕생가(願往生歌)’, 희명의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 등 신라 향가를 비롯해 불교 사상이 담긴 시·소설·수필 등 불교문학은 다양한 형태로 창작·전승돼왔다. 고려·조선 선승들의 선시(禪詩), 조선시대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쓴 설잠(雪岑, 김시습) 스님, 만해 한용운 스님, 현대의 여러 스님과 불자 문인들은 불교사상과 정신을 근간으로 불교문학과 한국문학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천 년간 한국문화와 불교문화를 선도해온 불교는 축적된 문화콘텐츠로 인해 문화자원이 무척 풍부하다. 특히 불교문학은 불교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간 천태종은 원각서예문인화대전·불교사진공모전·천태예술공모대전 등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21세기 불교문화 융성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천태종이 제정한 천태문학상이 불교문학 융성은 물론 신진작가 발굴과 대한민국 문학 중흥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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