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전국 사찰청년회·학생회를 대상으로 하는 하계수련법회와 각종 신행단체의 여름수련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8월에는 백중 천도재에 이어 전국 천태사찰 신도회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하계간부교육도 열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만큼 주관 부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신행활동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신행은 자력적인 수행과 타력적인 기도를 통한 깨달음의 추구와 이를 통한 사회적 실천을 포함한다. 불자에게 이같은 신행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선림보훈(禪林寶訓)>에는 “맷돌이나 숫돌이 닳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 닳아 없어진다. 나무를 심으면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어느 틈에 자라 큰 나무가 된다. 하루하루 꾸준히 수행 정진하다 보면 어느새 수행은 깊어져 마침내 저 불멸의 곳에 이르게 된다.”며 꾸준한 정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만큼 불자들은 항상 신행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놓쳐선 안 되는 부분이 바로 안전한 방역이다.

천태종은 지난해 여름,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천태 어린이 찬불동요제’ 등 각종 행사와 하계간부교육 등 각종 수련회를 연기·취소해 불교계에 귀감이 된 바 있다. 이에 반해 일부 이웃 종교에서는 방역지침을 어긴 채 신행활동을 강행하다가 집단확진이 발생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천태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의 고삐를 옥죄고, 불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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